통계청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3분기 시·도별 서비스업생산이 서울에서 ‘나홀로’ 증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운수·창고업과 숙박·음식점업이 부진을 지속했다.
통계청은 10일 발표한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서 3분기 서비스업생산이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세종은 별도 집계)에서 감소(이하 전년 동월 대비)했다고 밝혔다. 인천(-11.6%), 제주(-8.7%), 강원(-5.6%)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울(2.2%)은 금융·보험(27.6%), 부동산(16.2%) 호조로 2분기(-0.5%) 감소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소매판매는 전남(3.4%), 충남(1.7%), 경남(1.3%) 8개 시·도에서 증가했으나, 제주(-30.4%), 인천(-9.4%), 서울(-7.8%) 등 8개 시·도는 감소했다. 소매판매가 감소한 시·도는 대부분 면세점 밀집지역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타격을 입었다.
시·도별로 서울은 서비스업생산 반등에도 소매판매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1분기 8.1% 감소, 2분기 8.2% 감소에 이어 3분기에도 7.8% 줄었다.
인천은 서비스업생산이 2분기(-11.8%)에 이어 3분기(-11.6%)에도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운수·창고가 39.3% 감소하며 총지수를 9.07%포인트(P) 끌어내렸다. 소매판매는 2분기 5.2% 감소에서 3분기 9.4% 감소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주된 배경은 면세점 부진이다. 전년 동월보다 89.5% 감소하며 총지수를 11.39%P 낮췄다.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제주는 생산·소비 모두 급감세다. 서비스업생산 감소 폭은 2분기 12.8%에서 3분기 8.7%로 완화했으나, 소매판매 감소 폭은 1분기 14.9%에서 2분기 28.1%, 3분기 30.4%로 확대됐다. 면세점 판매가 79.4% 줄며 총지수를 27.27%P 내렸다. 면세점 부진이 곧 소매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부산과 대구는 소매판매 부진이 다소 완화했다. 부산은 2분기 –5.0%에서 3분기 0.4% 증가로 전환됐고, 대구는 감소 폭이 12.4%에서 1.5%로 완화했다. 다른 업종의 부진에도 승용차·연료판매점 업황이 개선된 덕이다.
한편, 16개 시·도와 별도 집계된 세종은 3분기 서비스업생산이 부동산에서 25.1%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대형마트와 승용차·연료소매점에서 각각 14.9%, 19.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