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살아난 소비에 자동차 시장도 기지개...3분기 판매량, 2년 만에 첫 증가

입력 2020-10-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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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중국 자동차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

▲중국 전기차 판매 변동률 추이. 출처 WSJ
중국에서 경기회복 기대감에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자동차 시장도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분기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2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올해 3분기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나며 2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9월 한 달에만 판매량이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안정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다음 주 발표되는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5~6%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도 그나마 중국시장에서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제너럴모터스(GM)는 3분기 중국 신차 판매가 77만14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2년 만의 첫 매출 증가다. 2분기에는 5% 감소했었다.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도 같은 기간 중국 판매량이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올 4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징양 애널리스트는 “지방정부 보조금이 만료되는 올해 말 이전에 자동차 구입이 더 바짝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시장 다각화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브랜드와 휘발유 차량 대신 전기차와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그동안 전기차를 구입하는 주 고객은 차량공유업체와 기업들이었지만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개인들의 전기차 구입이 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5년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친환경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25%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자동차 강국을 만들고 기후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신에너지 자동차를 주목하고 있어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한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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