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후끈’...중국 루시드, 테슬라 ‘모델S’ 대항마 공개

입력 2020-09-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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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가 공개한 전기차 세단 ‘루시드 에어’. 출처 루시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가열되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가 자사 첫 세단을 공개해 업계 선두주자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는 이날 자사 첫 럭셔리 세단인 ‘루시드 에어’를 공개했다. 루시드는 주행 시험 결과, 루시드 에어가 한 번 충전으로 517마일(약 832㎞)을 주행해 테슬라 ‘모델S’의 402마일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아직 미국 환경보호국(EPA) 인증을 통과하지는 않았다. 또 루시드 에어는 정지 상태에서 쿼터마일(402.3m)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9.9초로 나타났다. 이 역시 테슬라의 10.4초보다 빨랐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라면서 “전기차 시장의 엄청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루시드 에어 가격은 기본 7만 달러(약 8300만 원)로, 한정 수량의 최고가 에디션은 16만9000달러다.

외관은 2016년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의 외관이 테슬라 모델S보다 작지만 내부는 고급 세단인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보다 넉넉하다.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루시드모터스의 까사그란데 공장에서 내년 초 생산에 돌입, 내년 2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연기됐다.

2023년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를 통해 테슬라뿐만 아니라 기존 전통강자인 BMW, 벤츠 등 고급 세단 소비층까지 끌어온다는 목표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루시드는 2007년에 설립됐으며 자동차를 직접 생산하기 전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었다. 롤린슨 CEO는 테슬라 엔지니어링 부사장 출신으로 2013년 루시드에 합류했다.

루시드는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10억 달러를 투자받기도 했다.

한편 최근 전기차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통 자동차 강자들도 전기차 관련 지분을 늘리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수소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콜라 지분 11%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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