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첫 국무회의..."국정에 한치의 공백 있어선 안돼"

입력 2024-12-14 21:19수정 2024-12-1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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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책임 통감,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
“헌법‧법률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만전기할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4일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굳건한 안보 태세와 비상경제 대응체계 강화 등을 예고하며 대행 체제 공식화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8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첫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첫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됐다"고 밝히며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대내외적 여건은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경제와 통상환견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내수부진, 경기하방 위험 확대, 또 정치상황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매우 높은 점 등을 지적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 굳건한 안보태세 확립과 대외신뢰의 안정적 관리, 한미, 한미일, 우리 우방과의 신뢰 유지 등을 위해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제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하여, 금융외환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또 "정부가 먼저 자세를 낮추고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를 얻어 국제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대한민국은 1997년 외환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더 강해져서 일어났다"며 "지금의 상황도 나라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과 정부의 책임있는 대응을 통해 반드시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그것이 제 긴 공직생활의 마지막 소임이자 가장 중대한 임무라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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