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불행한 상황 초래 책임 통감…머리 숙여 사죄"

입력 2024-12-14 20:37수정 2024-12-1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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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이같이 불행한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5회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중요한 사명은 국정의 혼란을 조속히 안정화시켜 국민들께 소중한 일상을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그것이 헌법이 저에게 부여한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면서 "모든 국무위원들께서도 한치의 흔들림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들께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자 여러분에게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나라가 어려울수록 공직사회가 중심을 잡고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공직자는 어떠한 동요도 없이 '있어야 할 곳'에서 '해야 할 일'을 다하며 국정 안정에 힘을 모아 달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굳건한 원칙 속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군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고, 북한의 도발 등에 대비 감시‧경계 태세를 더욱 강화해 달라"며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전 내각은 한미, 한미일, 그리고 우리의 우방과의 신뢰를 공고히 하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전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여러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금융‧외환시장 등 우리 경제는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주요 국제신용평가사들도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경제 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들은 경제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준비한 대책들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해 달라"며 "우리 기업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대비한 대책들도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하고 이행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로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내수 침체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며 "각 부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 등 기존에 발표한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고, 장관들 책임하에 추가 대책들을 적극 강구해 달라"고 부연했다.

또 "관광‧유통업계의 우려도 큰 상황"이라며 "문체부는 외교부 등과 적극 협력해 우리나라가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리고, 외래 관광객 유치 활동 등에 적극 나서 달라"고 밝혔다.

교육부, 행안부, 복지부 등 사회부처에 대해선 "국민들이 일상에서 어떠한 불안과 어려움이 없도록 치안 질서 확립 및 안전‧교육‧의료 등 분야별 시스템이 차질 없이 작동하는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권한대행은 "지금 전 세계가 대한민국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예의주시하고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그간 어떠한 위기에서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냈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저는 지금의 어려움도 위대한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과 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하나 된 노력으로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정부는 오직 국민과 국익만 생각하며 위기 극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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