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3년만에 테슬라 상대 ‘2200억원’ 소송 철회

입력 2024-12-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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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머스크·다이먼 회동 해빙무드 조성
JP모건 “앞으로 협력 기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새 본사 건물 빔 설치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8년간 이어온 갈등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전날 3년 전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한 1억6200만 달러(약 2262억 원) 규모의 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전날 1페이지 분량의 소송 취하 합의서를 제출했으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JP모건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JP모건과 테슬라는 새로운 상업적 관계를 맺고 양사 간의 미해결 분쟁을 해결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모두에게 좋은 결과이며 우리는 앞으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선거 유세에 참여하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양사의 갈등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JP모건에 테슬라 전기차 리스 보증을 요구했으나 배터리 수명에 대한 가치 평가에서 이견을 빚어 거절당했다. 이에 격분한 머스크는 JP모건 소비자금융 책임자에게 전화해 모든 거래를 끊겠다며 위협했다.

당시 머스크는 고성에 욕설을 섞어가며 ‘협박’에 가까운 언사를 건넸고 이에 분노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CEO는 머스크에 전화해 “JP모건은 협박에 굴하지 않는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쟁 이후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비롯한 자신의 사업체와 JP모건 간 거래를 중단했다.

이후 2021년 말 JP모건이 테슬라와 머스크를 상대로 이례적으로 1억6200만 달러 규모 소송을 내면서 이들의 불화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해당 계약에 따라 주식이 특정 가격 이상으로 거래될 경우 테슬라가 JP모건에 주식 또는 현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이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머스크가 2018년 8월 엑스(X·옛 트위터)에 “주당 420달러에 회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돼 있다”고 언급해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콜옵션 행사가를 조정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려 했지만, 테슬라가 이를 거부해 계약상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3월 개최된 JP모건 기술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이후 다이먼 회장과 단독 회동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양사의 해빙무드가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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