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빼고 4대 그룹 밸류업 공시 다 끝냈다…삼성 “자사주 이어 추가 방안 검토중”

입력 2024-12-01 09:44수정 2024-12-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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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밸류업 공시 최다…11개 중 8개
자사주 매입 대책에 '장기 청사진'은 부재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삼성을 제외하면 국내 4대 그룹이 모두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공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놨고, 추가로 여러 밸류업 방안을 검토 중이다.

1일 본지가 국내 대기업집단 45개(시가총액 5000억 원 이상)의 밸류업 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4대 그룹 중 SK, LG, 현대자동차 그룹은 본 공시까지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LG그룹의 상장 기업 수는 11개로 4대 그룹 중 가장 적었지만, 공시는 제일 많이 했다. LG그룹은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생활건강,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8개사가 밸류업 공시를 완료했다.

이어서 SK그룹이 총 20개 상장기업 중 6개사(SK하이닉스, SK스퀘어, SK네트웍스, SK이노베이션, SK, SK텔레콤), 현대자동차그룹은 12개 상장계열사 중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자동차 3개사가 밸류업 본 계획을 공시했다.

문제는 규모다. 이들 3개 기업집단의 시가총액을 다 더해도 삼성(533조1049억 원) 하나의 시가총액을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SK(194조 원), LG(162조 원), 현대자동차(133조 원) 시가총액 모두 200조 원도 못 미친다.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삼성그룹의 움직임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지수 산출은 구성 종목의 시장가치에 따라 가중치를 두기 때문에 대형 시총이 움직이지 않으면 상승이 힘든 구조다.

삼성전자는 밸류업 대신 자기주식(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 향후 1년 동안 약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측은 “추가로 여러 밸류업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10대 그룹 내에서는 삼성을 포함해 신세계, GS, CJ, 한화, HD현대까지 절반이 아직까지 밸류업 본 공시를 하지 않은 상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 신세계, 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예고공시를 내놨지만 2달 넘게 지나도 본 공시는 올라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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