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와 고금리 여파로 치솟았던 CP(기업어음) 금리가 약 2달 만에 4%대로 내려왔다. 연초 효과로 기관들이 대거 채권을 쓸어담는 데다 금융당국의 ‘50조 원 + α' 규모의 자금 투입이 더해지면서다. 채권 시장도 자금집행 본격화로 강세를 보이면서 단기 자금시장 경색이 진정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만기는 꺼지지 않은 불씨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CP(91일물) 금리는 연 4.97%로 최종 고시됐다. 지난달 9일 이후 22거래일 연속 내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인 K-OTC의 작년 연간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과 기업공개(IPO) 시장 냉각 등이 주요하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2년 K-OTC 연간 거래대금은 8685억 원으로 2021년(1조3982억 원)보다 37.8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거래대금은 2016년 1591억 원을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고점을 기록 후 5년 만에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도 전년(56억4
새해부터 회사채 시장 수요예측에 나선 KT와 이마트가 약 4조 원 규모의 뭉칫돈을 쓸어모았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진행한 15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88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구간별로 보면 700억 원을 모집하는 3년 물에 1조5550억 원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400억 원어치를 발행하는 2년물과 5년물에는 각각 4850억 원, 845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KT의 흥행은 기관들의 자금 조달이 몰리는 '연초 효과'와 'AAA'라는 초우량 등급이 맞물린 것으로
지난해 증시 하락의 여파로 국내 주가연계증권(ELS)의 신규발행과 조기상환이 모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에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공포가 도사리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추세적인 하락장을 이어갈 경우 ELS 녹인(Knock In·손실발생 시점) 공포가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공모 ELS 건수는 직전년도(1만4808건) 대비 2671건 감소한 1만2137건으로 집계됐다. 월별 발행 건수를 보면 1·2월을 제외하고 전 구간에서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세를
새벽배송 플랫폼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코스피 기업공개(IPO)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4일 컬리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한국거래소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상장은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컬리는 지난해 3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상장철차에 돌입했다. 5개월 후인 8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마지막 관문인 증권신고서 제출과 공모 절차만 남겨둔 상태였다. 증시 침체로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통로로 꼽히는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채권금리가 조금씩 떨어지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들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데다 증시보다 안정성이 높은 자산으로 평가받는 채권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4일 1500억 원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KT(AAA)를 시작으로 이마트(AA0, 2000억 원), 연합자산관리(700억 원) 등이 주관사 선정을 끝내고 회사채 발행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AA+인 포스코와 LG화학도 이달 중 각각 350
국내 기업 신용등급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강한 상향기조를 유지했으나, 하반기 들어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경색 등으로 하향 기조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F 우발채무 부담에 따른 사업적 불확실성 확대, 자산건전성 저하에 따라 건설, 금융 부문의 하향 기조가 확대됐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2일 '2022년 신용등급 변동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등급 전망과 워치리스트(등급 감시 대상)이 '부정적'으로 조정된 기업은 상반기 6개 → 하반기 15개로 큰 폭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긍
증권가는 정부의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인상 폭에 대해 한국전력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아쉽다는 반응을 2일 내놨다. 또 이번 인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0원 인상한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산업부와 한전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연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은 kWh당 51.60원으로, 올 1분기 요금 인상 폭은 1년 치 4분의 1 정도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정부 2008년부터 숙원사업 한경연 “최대 547억 달러 외국인 자금 유입도 가능” 정부 ‘자본시장 제도 개선안’ 발표…전문가 “외국인 접근성 높여야” 올해는 다를까.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계묘년 새해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발판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선진화 초안’까지 발표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실질적으로 바뀐 부분은 미미하다며, 공매도 전면 허용, 외환시장 개방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금융투자협회는 2023년도 상반기 등 최종호가수익률 보고 증권회사를 선정해 29일 발표했다. 협회가 매일 발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채권·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 시장의 지표금리 역할을 한다. 협회는 6개월마다 거래실적 등을 감안해 가격발견 능력이 검증된 증권회사 등을 최종호가수익률 보고회사로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회사들의 2023년 보고기간은 채권·CP는 상반기, CD는 1년간이다. 이번 채권 최종호가수익률 보고 증권회사 선정에서는 기존 10개 증권사 중 1개사가 변경(현대차증권 →미래에셋증권)됐다. 채권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