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ㆍ한국시티銀은 신청 않기로
14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정부가 총 20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은행자본확충펀드를 이용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을 제외한 14개 은행이 자본확충펀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확충펀드 이용은 금융위가 앞서 발표한 대로 각 은행별로 이용 한도를 배정하고 필요할 때 자본 수혈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은행별 한도는 ▲국민ㆍ우리ㆍ신한은행 각 2조원 ▲하나ㆍ기업은행, 각 1조5000억원 ▲외환은행 5000억원 ▲대구ㆍ부산은행 각각 3000억원 ▲경남은행 2300억원 ▲수협 2000억원 ▲광주은행 1700억원 ▲전북은행 700억원 ▲제주은행 300억원 등 총 12조3000억원이다.
외국계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본사와 협의 결과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정부로부터 출자를 받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금융위원회가 당초 계획에서부터 배제한 상태다.
자본확충펀드는 한국은행과 산업은행이 각각 10조원, 2조원씩 지원하고 나머지 8조원은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조성해 총 20조원으로 규모로 추진되며 이달부터 1차로 12조원을 은행에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은행들은 이번에 지원되는 자금을 중소기업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 보증기관 출연, 워크아웃 등 기업구조조정에 한해 써야 하며, 정부 역시 별다른 경영권 간섭은 일제 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