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적 정점 판단, 통계위 승인 등 절차에도 시간 소요돼"
강신욱 통계청장은 12일 경기국면 전환점 판단과 관련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에서 “내부적으로 어디가 정점일까 판단이 서면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전문가 의견을 모은다거나, 국가통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판단에 소요되는 시간이 있고, 절차에 걸리는 시간도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오르락 내리락하는 게 아니라 최근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하니까 외부에서 질의가 많이 들어와 마냥 미룰 순 없다”면서도 “섣불리 발표할 수도 없다. 나중에 수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을 감안할 때 경기 정점이 명확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연간도 그렇고 분기 단위의 변동도 계속 봐야 한다”며 “과거에 정점이나 저점을 선언할 때와 달리 두 가지가 달리 가는 모습도 있다”고 답했다.
수치상으로 지난해 2분기가 정점으로 보인다는 의견에는 “전문가 아닌 분들이 보더라도 그림이 그렇게 나타난다”며 “몇 월인가 확정할 순 없지만 그 언저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경기를 하강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선 “순환시계에서 볼 때 하강에 위치하는 다수의 점이 찍혀 있어서 그 점으로 보면 하강으로 읽힌다는 맥락”이라며 “하강이다, 아니다의 선언은 정점을 디파인하는(분명히 밝히는) 것과 같이 가야 한다. 아직은 하강이라고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