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호르무즈’ 시동…대체 에너지망 구축 나서 [공급망 재편 나선 G7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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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대체 위한 일부 육로 수송 검토
UAE·사우디 송유관 활용도 추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16일(현지시간) 참가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비앙레뱅(프랑스)/AFP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에너지 수송망 구축에 합의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와 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은 경험을 교훈 삼아 의존 축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SNS에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여러 구체적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G7은 ‘지정학적 과제에 관한 G7 정상 성명’이라는 이름의 공동 성명을 공개했다. 성명에는 “G7은 에너지 공급 경로 다변화를 가속하는 데 관여할 것”, “캐나다가 향후 수년간 세계 시장에 대한 공급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된 점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프랑스 외무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대체 경로 일부는 육상 운송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자금 조달 방안이 회의에서 함께 논의됐다.

원유 수송로와 관련해선 아랍에미리트(UAE)가 서부 유전과 동부 푸자이라 항구를 연결하는 송유관의 수송 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동부 페르시아만 연안 유전에서 서부 홍해 연안으로 원유를 보내는 노선 전환을 추진한다.

▲(챗GPT AI 이미지 편집)
G7이 호르무즈 해협 대체 경로를 모색하는 건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 후에도 언제든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도 있다. 앞서 CNN방송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통항을 차단한 능력을 확보했다는 미 정보당국 평가를 인용 보도했다. 당국은 이란이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새 역량을 갖췄고 미국과의 전쟁을 통해 실제로 해협 통항을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G7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선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G7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합의가 발표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을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선 우크라이나 전쟁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공동 성명에는 우크라이나에 방공 시스템과 요격 미사일, 장거리 타격 능력 등을 추가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한다는 방침에도 뜻을 모았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대만해협에서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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