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1분기 수출 역대 최고치...효자 'K-뷰티' 최대 실적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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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항에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중동전쟁 여파에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K-뷰티의 활약에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발표한 '2026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서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298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잠정치 기준)다.

수출 증가세는 중소기업 효자 품목인 화장품이 이끌었다. 21억8000만달러로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권역별로 △아시아 10.4억달러 △북미 4.6억달러 △유럽 5.0억달러 △중동 0.8억달러로 집계됐다. 중동(16.1%↓)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 등으로 유일하게 감소했지만, 유럽(43.7%↑)과 미국(37.6%↑)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온라인 화장품 수출 역시 미국(60.8%↑), 중국(91%↑), 영국(282%↑)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74.2% 증가한 2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11억3000만달러, 55.6%↑)도 힘을 보탰다.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으로 고성능 통신장비나 클라우드 서버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늘었다. 특히 홍콩(214.8%↑), 베트남(35.4%↑), 대만(82.5%↑)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주요 수출국에선 중국, 베트남, 홍콩, 대만, 인도, 태국 6개국은 전년 동기대비 수출이 증가했고, 미국, 일본, 멕시코, 인도네시아 4개국 수출은 감소했다.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인 중국(48억8000만달러)은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했다. 스마트폰 부품용 동박 등 구리 가공제품(3억달러) 수출 호조와 의류(1억5000만달러) 수출 증가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은 화장품(4억1000만달러)과 자동차부품(2억9000만달러) 수출은 늘었지만 전력용기기 등이 기저효과로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7% 줄었다.

이번 1분기 수출에는 중동 전쟁의 여파도 반영됐다. 화장품과 함께 중소기업 수출 효자 품목으로 불려온 자동차(14억7000만달러) 수출이 15.2% 감소했다. 러시아의 수입차 부과 세금 인상과 중동 전쟁에 따른 해협 봉쇄 영향에 6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이 7억2000만달러로 22% 줄었고, 중동(3억4000만달러) 역시 10% 넘게 뒷걸음쳤다.

중동(12.8억 달러) 수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16.9% 감소했다. 최근 5년간 1분기 평균 수출 규모(13억8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자동차(3억4000만달러, 10.5%↓), 자동차부품(1억달러, 16.2%↓), 화장품(8000만달러, 16.1%↓) 등 주요 품목들이 모두 감소세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월별 수출에서도 중동 전쟁이 발생한 직후인 3월 중동 수출액은 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9.5% 급감했다. 다만 화장품,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이 아시아 등 주력 시장에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며 3월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렸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동전쟁 등 큰 어려움에도 화장품 등 주력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유럽 지역 수출이 증가하면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급격한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 제품 다양화, 주력 수출제품 고도화를 추진해야 하는 만큼 관련 지원을 확대하고,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물류바우처 등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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