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통합 통해 비용 절감·비은행 수익 확대 추진
교환가 두고 일부 소액주주 불만 제기…향후 변수로 부상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며 비은행 강화에 속도를 낸다. ABL생명과의 통합까지 마무리해 업계 5위권 생명보험사를 출범시키고 은행 중심 수익 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동양생명과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금융이 보유하지 않은 동양생명 잔여 지분 24.66%를 신주 발행 방식으로 전량 취득해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리는 내용이다. 현재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지분율은 75.34%다.
우리금융은 신주 869만6875주를 발행해 동양생명 주주들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교환비율은 우리금융 1주당 동양생명 0.2521056주다. 동양생명 주식 약 4주를 보유한 주주는 우리금융 주식 1주를 받게 된다. 우리금융은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8월 중 편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절차가 끝나면 동양생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된다.
이번 결정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해온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의 핵심 절차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계열 보험사인 ABL생명과의 통합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자산 규모 55조원대의 대형 생명보험사가 탄생한다. 단숨에 업계 5위권으로 올라서는 셈이다.
이정수 우리금융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조치는 보험사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본 건전성 제고와 그룹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액주주와의 이해관계 조정은 과제로 남아 있다. 우리금융이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주당 8505원, 교환가액은 8720원이다. 일부 소액주주는 우리금융이 지난해 중국 다자보험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당시 가격인 주당 1만562원에 크게 못 미친다며 반발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절차적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외이사 중심의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외부 전문기관의 자문도 받는 등 주주 설득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법적 산정 방식에는 문제가 없지만 주주 반발 정도에 따라 향후 통합 일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