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금융, 비이자이익 급증에 1분기 '최대 실적'…주주환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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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수수료·WM 수익 확대…비이자이익이 실적 견인
CET1 13%대 유지…환율 급등 속 자본건전성도 안정적
KB, 자사주 1426만주 소각…신한, 배당·자사주 매입 지속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나란히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증시 활황에 힘입은 자본시장 계열사의 비이자이익 급증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두 그룹은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동시에 단행하며 주주환원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1조89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수준이다. 신한금융도 같은 기간 9% 증가한 1조622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금융지주 '투톱'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두 그룹의 실적을 이끈 공통 요인은 비이자이익 확대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 수탁수수료와 자산관리(WM) 수수료가 함께 늘면서 이자이익 의존도가 낮아지고 수익구조 다변화 흐름도 한층 뚜렷해졌다.

KB금융의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3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급증했다. KB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자산운용 수익이 증시 활황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고 KB국민은행의 자산관리(WM) 수수료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비은행 부문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43%, 수수료이익 기여도는 72%까지 확대됐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순이익 1조1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했다. 핵심예금 확대로 조달비용을 낮추며 순이자마진(NIM)은 1.77%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4%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했고 총자산이익률(ROA)도 0.96%를 기록하며 자본효율성이 높아졌다.

신한금융도 비이자이익이 1조1882억원으로 26.5% 늘었다. 신한투자증권의 수탁 수수료와 상품 판매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2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4% 급증했다. 신한은행의 순이익도 1조1571억원으로 2.6% 늘었고 이자이익은 3조241억원으로 5.9% 증가했다.

두 금융그룹 모두 자본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연초 대규모 주주환원과 환율 급등에 따른 하방 압력에도 각각 13.63%, 15.75%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역시 CET1비율과 BIS비율이 각각 13.19%, 15.7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최대 실적을 거둔 두 그룹은 주주환원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KB금융은 기보유 자기주식 1426만주(발행주식의 약 3.8%) 전량 소각을 결의했다. KB금융에 따르면 단일 소각 기준 금액으로는 업계 최대 규모다. 여기에 주당 1143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더해 배당·소각·매입의 3중 주주환원을 단행했다.

신한금융 역시 주당 74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연간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가운데 4043억원어치 취득도 마치며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 활황으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금융지주의 수익구조가 한층 다변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이 맞물리면서 금융지주 밸류업 기대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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