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청년 일자리 해법으로 ‘채용 연계형 인턴’ 카드를 꺼냈다.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고, 지역 기업의 인력난을 동시에 풀겠다는 구상이다. 구조적 미스매치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부산시는 ‘부산청년 잡(JOB)매칭 인턴사업’을 신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미취업 청년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정규직 전환으로 이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단순 체험형이 아닌 ‘채용 연계’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경은 분명하다.
수시·경력 채용 확대 속에 신입 진입 문턱이 높아지면서 ‘쉬었음’ 청년이 늘고 있다. 기업은 경력자를 원하고, 청년은 기회를 찾지 못하는 구조적 간극이 커졌다. 시는 기업 수요 기반 맞춤형 매칭으로 이 간극을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사업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부산 거주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과,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연결한다. 기업은 정규직 전환을 조건으로 인턴을 채용하고, 시는 인턴 1인당 월 150만 원씩 최대 3개월, 총 450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 목표는 150명이다.
'질'도 강조했다.
청년 선호도가 높은 기업을 우대하고, ‘청년이 끌리는(청끌) 기업’에는 가점을 부여한다. 온보딩 교육과 멘토링, 고충 상담까지 포함해 단기 근무로 끝나지 않도록 사후관리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접수는 4월 1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부산일자리정보망과 부산경영자총협회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신청을 받는다. 선정 결과는 심의를 거쳐 개별 통지된다.
박형준 시장은 "청년에게는 첫 경력의 기회를, 기업에는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청년이 지역에서 일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과제도 뚜렷하다.
3개월 지원 이후 실제 정규직 전환이 얼마나 이어질지, 단기 인건비 보조에 그치지 않을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기업의 채용 의지와 직무 적합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인턴 순환’에 머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성패는 연결 이후에 달려 있다.
매칭은 시작일 뿐이다. 그 연결이 ‘경력’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정책은 성과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