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 새 단장에 야간 조명‧갤러리까지…봄꽃에 물든 서울시 [메트로]
영등포구, ‘여의도 축제 중심’ 동네 곳곳 행사 준비
구로구, 안양천‧도림천 제방길 ‘상춘객 맞이’ 개선
송파, 내달 24일까지 벚꽃 명소 석촌호수 기획전
서초, 여의천·도구머리공원 벚꽃길 야간 경관조명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벚꽃 길에서 만난 20살 대학생 청년은 연신 “다행”이라고 말하면서 기뻐했다. 그는 어렵게 일정을 맞춘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나왔다고 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봄꽃 행사 ‘여의도 벚꽃 축제’는 3일부터 닷새간 열린다. 이날은 축제 마지막 날이다.

올해 영등포구는 여의도 봄꽃 축제와 함께 오목교부터 목동교까지 안양천 벚꽃 산책로에서 양평1동, 신길 5‧6동 등 동네 곳곳 봄꽃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신길6동 신길 벚꽃거리 행사는 2023년 이후 3년 만에 열렸다.
구로구는 안양천과 도림천 제방 길은 물론 하천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안양천‧도림천 제방 길은 왕벚나무 839그루가 식재돼 있어 해마다 많은 방문객이 찾는 구로구 대표 벚꽃 명소다. 구는 하천 둔치 녹지대와 뚝방길, 안양천 황톳길을 정화했다. 산책 동선을 개선하는 한편 도림천역 앞 보행 데크와 전망대를 신설했다.

여의도 벚꽃 축제와 함께 국내 대표 봄꽃 행사 ‘석촌호수 벚꽃 축제’ 역시 동시에 개막했다. 금요일인 10일까지 매일 오후 2~6시 벚꽃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주말을 맞는 11일엔 오후 6시부터 벚꽃 만개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송파구는 석촌호수에 위치한 ‘더 갤러리 호수’에서 봄 기획전을 준비했다. 이번 ‘틈을 걷다’ 기획전에는 홍범‧김주환 작가 2인이 설치 미술을 선보인다. 다음달 24일까지 개최한다.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서초구는 양재동 여의1교와 여의교에 이르는 여의천과 도구머리공원에서 야간 경관조명 가동에 들어갔다. 경관 조명은 해가 지는 시점부터 밤 12시까지 불을 밝힌다. 벚꽃이 진 뒤에는 에너지 효율과 절약을 위해 밝기를 50% 수준으로 낮추고, 가을철 단풍 나들이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다시 100%로 환하게 밝히는 등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늦은 시간 산책에 나선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을 돕고 벚꽃 길 매력을 극대화하고자 벚나무와 산책로를 따라 다채로운 빛의 경관 조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여의천, 도구머리공원 두 명소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도심 속 야간 감성 나들이 명소로 발돋움하기를 희망했다.
벚꽃이 지는 아쉬움도 잠시, 흩날리는 벚꽃 잎이 다 지고 나면 철쭉 축제가 이어진다. 노원구는 철쭉 개화시기에 맞춰 이달 16일부터 26일까지 ‘2026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제’를 개최한다.
불암산 힐링타운에 ‘철쭉동산’을 조성한 이래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철쭉제는 지난해 32만7000여 명이 방문하며 노원을 대표하는 봄 축제로 자리 잡았다. 평일에도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찾으며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18일 신길5동에서는 마을 대표 축제인 ‘제8회 신오철쭉제’가 신길근린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동별 봄꽃 축제를 통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여의도와는 또 다른,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동네 축제만의 매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박일경 기자 ek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