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반도체 흔들기 기획조사"…안호영 '53.5% 이전론'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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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치바람' 유도질문 구조 공개 해부…"생태계·집적효과 빼놓은 나쁜 조사, 표 위한 술수"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기후정치바람' 여론조사와 이를 인용한 안호영 국회의원의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이전 주장을 "기획조사를 활용한 술수"라고 공개 비판하고 있다. 이 시장은 설문 문항의 유도질문 구조를 근거로 해당 조사의 객관성을 정면 부정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페이스북 캡쳐본)
용인특례시장이 용인반도체산업단지 이전론을 겨냥해 직접 칼날을 꺼내들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국회의원(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이 인용한 '기후정치바람' 여론조사를 "용인반도체 흔들기 목적의 기획조사"라고 공개 비판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시장이 문제삼은 것은 조사 자체의 설계구조다. '기후정치바람'이 공개한 조사결과에서 안호영 의원은 "전력이 풍부한 곳으로 용인 반도체산업단지를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국 53.5%로 나타났다"며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활용했다.

이에 대해 이상일 시장은 "그들이 정해놓은 결론에 응답자가 따라가도록 유인하는, 여론조사의 기본과 기초에 어긋나는 비상식적 조사"라고 규정했다.

이 시장이 특히 문제 삼은 것은 설문 문항의 구성이다. 해당 조사는 용인 반도체산업단지 전력 공급 문제와 관련해 응답자에게 '다른 지역에서 전력을 끌어와 계획대로 추진'하는 방안과 '전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반도체산단 이전을 추진'하는 방안 중 하나를 고르도록 했다.

이 시장은 "전력공급계획을 정부가 세웠고 이행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것은 쏙 빼놓고, 반도체 생산에서 전력만이 중요한 것처럼 오인케 했으며 생태계와 집적효과는 거론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기후정치 바람'의 구성도 이 시장은 문제삼았다. 그는 해당 단체가 '더가능연구소'·'녹색전환연구소'·'로컬에너지랩' 등 3개 단체가 연계한 프로젝트 그룹이라고 소개하며, 로컬에너지랩이 사무국을 맡고 있는 '지역에너지전환전국네트워크' 일부 단체들이 3월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용인반도체국가산단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전국행동에 참여한 단체들과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를 근거로 "향후 용인반도체를 더 흔들기 위한 명분쌓기용 기획조사"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안호영 의원의 행보 자체도 직격했다. 안 의원은 1월에는 용인 팹 9기 이전을 주장했다가 이번에는 삼성전자 팹 1~2기를 새만금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을 바꾼 것으로 이 시장은 파악하고 있다.

이 시장은 "나라의 미래보다 오로지 표, 표, 표일 것이라는 게 내 짐작"이라며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망가뜨리려는 공작에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를 잘 아는 전문가들과 관계 기업 종사자들, 반도체 관련 기업 취업을 꿈꾸는 청년들의 분노지수는 치솟을 것"이라며 용인반도체 프로젝트 수호 의지를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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