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자 10명중 8명 생활비·4명중 1명 불법사금융 탈출…생존형 안전망 증명

10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경기 극저신용대출2.0' 2차 신청자 2913명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6월 5일 2045명에게 총 26억1000만원 규모의 대출을 완료했다.
경기도는 5월6일 2차 접수를 시작해 3079명으로부터 대출 신청을 받았다. 콜백 미수신자 등을 제외한 2913명을 대상으로 상담과 심사를 거쳐 기존 극저신용대출 미완납자·신용평점 조건 미충족자 등을 제외한 2045명을 최종 선정했다.
대출 이용자 204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는 이 사업이 왜 필요한지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 127만원 △대출용도 생활비 79.2%(1620명)로 압도적 1위 △대출상환·공공요금 납부 8.6%, 의료비 5.4% 순 △고금리대출·불법사금융 이용 경험자 22.5%(461명) △연령대별 30대 28.7%, 40대 28.0%, 50대 17.8%, 60대 이상 12.4%
대출금 10명 중 8명이 생활비로 썼다는 사실은 이번 사업이 투자나 창업이 아닌 생존을 위한 긴급 수혈이었음을 방증한다. 4명 중 1명은 불법 사금융의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2차 접수부터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전화예약접수 방식이 도입됐다. 그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60대 이상 대출자 비율은 1차 9.1%에서 2차 12.4%로 3.3%포인트 상승했으며, 전화 예약 대출자 중 60대 이상 비율은 42.9%
로 온라인 신청자(6.7%)의 6배를 넘었다.
현장에서는 이 대출이 단순한 돈 이상의 의미였다는 사례들이 쌓이고 있다. 1차 대출 이용자 A 씨는 전 배우자 채무를 떠안은 채 두 자녀를 홀로 키우다 대출 과정에서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선정됐고,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변제금 감면까지 확정됐다.
자영업 폐업 후 월세 체납으로 생계 위기에 놓였던 B씨는 대출로 밀린 월세를 해결한 뒤 국민취업지원제도 대상자로 선정돼 경제적 자립 기반을 닦고 있다.
'경기 극저신용대출 2.0'은 19세 이상 신용평점 하위 10%(기초생활수급자 등은 하위 20%) 도민에게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는 경기도 대표 서민금융 안전망이다. 올해 2.0으로 개편하며 상환기간을 기존 5년에서 최장 10년으로 두 배 늘렸다.
김진효 경기도 복지정책과장은 "경기 극저신용대출2.0은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금융·고용·복지를 연계해 도민의 실질적인 재기를 돕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이 위기를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체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