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나눔] “보여주기식 아닌 실질적 도움 제공”

입력 2014-04-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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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영지원실장

“사회공헌활동은 보여주기 식이 아닌 도움을 받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회공헌 활동이 오늘날의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데는 경영지원실 이태선 실장의 남모를 노력이 있었다. 그의 노력 덕분에 현재 전 직원의 92%가 자발적으로 봉사단을 꾸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정신적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 실장은 심평원 사회공헌 특화사업으로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프로젝트’을 꼽았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04년부터 진행하던 ‘위드 유(With-U) 함께해요’라는 사회공헌활동을 발전시켜 특성화시킨 사업으로 직원들의 임금 일부를 기부해 18세 미만의 아동ㆍ청소년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국민건강과 의료보장 확대라는 기관 미션을 사회공헌활동에 반영해 의료 소외계층이며 의료보장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심평원은 지난 2004년 처음으로 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성금으로 모아 희귀난치환자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으로 2006년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구성해 2009년부터는 전 직원을 당연 가입토록 확대해 운영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부터 외국에 거주하는 어린이 중 조혈모 세포이식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아의 ‘해외골수 구득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실장이 속해 있는 경영지원실에서는 더 실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눔 활동에 대해 고민한 끝에 아픈 어린이들과 보호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질 수 있는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심평원은 현재 환자 보호자를 위한 프로그램인 ‘제주 체험형 휴(休)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휴(休)캠프는 2박3일 과정으로 비교적 짧은 기간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봉사자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 남다른 보람을 느낀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누난증후군을 앓고 있으면서 유난히 사람을 가리던 환아가 먼저 뺨을 부비고 다가왔을 때나 뇌병변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어 휠체어 이동이 불가피했던 아이가 봉사자가 밀어주는 휠체어를 불편해하지 않을 때 등 캠프 내에서 일어나는 작지만 큰 변화들이 진정한 감동으로 돌아오곤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 모든 나눔 활동이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심평원의 사회공헌활동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정부의 나눔 봉사활동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용히 이뤄지는 선행이지만 남모를 어려움도 존재한다. 그는 “공공기관은 민간기업처럼 사회공헌 활동시 마케팅과 홍보를 병행하지 않기 때문에 민간기업에 비해 눈에 띄기 힘들고 잘 드러나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를 비롯한 심평원 임직원들은 의료계를 넘어 의료소비자단체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해 ‘밝고 열린’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도록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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