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르트헤이트 종식…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만델라가 지난 2008년 3월5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90세 생일 기념계획을 듣고 있다. 블룸버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끝내고 흑인 최초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등 ‘남아공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가 5일(현지시간) 타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향년 95세.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그가 평화 속에 잠들었다”며 “남아공은 위대한 아들을 잃었다”고 밝혔다.
만델라는 지난 6월 지병인 폐 감염증이 재발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3개월 후인 9월 퇴원하고 나서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의료진의 치료를 계속 받아왔다.
만델라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이끌며 아프라트헤이트를 펼치는 남아공 정부에 저항해 27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그는 지난 1993년 프레데리크 데 클레레크 전 남아공 대통령과 함께 아프라트헤이트 종식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1994년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해 흑인 첫 대통령이 됐다.
만델라의 병세가 악화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동안 남아공 국민이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그는 정계를 떠난 지 10년이 넘었으나 여전히 남아공에서 성인(聖人)처럼 추앙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