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미 디폴트 가능성 낮아…조정시 매수”

입력 2013-10-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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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기록적 사자에 단숨에 2020선을 회복한 코스피지수가 속도조절에 나섰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 탓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지수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조언이다. 추천업종으로는 외국인 보유비중이 낮은 3분기 실적 개선주들이 꼽히고 있다.

◇미 증시, 부채한도 협상 기대감에 상승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데드라인을 사흘 앞두고 미국 정치권이 부차 상한 증액안에 대해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4.15포인트(0.42%) 상승한 1만5301.2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40포인트(0.62%) 오른 3815.27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94포인트(0.41%) 뛴 1710.14를 기록했다.

장 초반 뉴욕증시는 주말 사이 정치권 협상 진전이 없었다는 실망감에 하락했다. 그러나 상원 여·야 지도부가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의 회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상·하원 지도부와 회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됐던 회동이 미뤄지긴 했으나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 모두 “이번 주 안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가 당초 전망보다 더 늦춰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경제 전문가 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7명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셧다운 부작용 실적 모멘텀·QE지연 기대가 상쇄”

전문가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국내 증시에는 큰 호재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베팅할 것”이라며 “미국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어 의회로서도 타협안 도출을 더 이상 미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 우려감이 커지고 있지만 3분기 기업 실적 호조와 미국 양적완화(QE) 축소 지연 기대감이 이를 상쇄할 것이란 설명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방정부 폐쇄가 길어지면서 각종 심리 지표가 위축되고 있고 있다”며 “기업 실적 호조와 QE 축소 지연 가능성이 정부 폐쇄에 따른 악영향 상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수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개선 업종 가운데 외국인 보유비중이 낮은 섹터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책리스크 완화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압박에 외국인 순매수가 강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개선이 기대되면서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낮은 전자전기제품, 디스플레이, 건설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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