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인이 십수 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중간관리자로서 실력을 인정받은 데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 속에서도 밤잠을 쪼개가며 학위를 딸 정도로 열정 넘치던 이였다. 세밑까지만 해도 “내년에 승진할 것 같다”며 들떠있던 그가 한 달도 채 안 돼 퇴사를 결심한 건 8살 난 큰 아이 때문이었다. “돌봄 교실 대기 9번이에요. 희망이 없대요. 내년을 기약하라고…” 그는 하교 후 아이를 맡길 데가 없다고 했다. ‘뺑뺑이’를 돌리려고 급히 학원을 알아봤지만, 이곳은 정원이 다 찼고 저곳은 픽업이 어려워 돌봄교실 아이들만 받는다고
인류에게 자유를. 1994년 개봉한 영화 ‘아마겟돈’에서 주인공 해리 스탬퍼(브루스 윌리스 역)가 남긴 말이다. 그는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소행성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놓는다. 우주 속 인간의 나약함, 극한의 상황에서 피어나는 인류애가 이 영화의 주제다. 그리고 꼬박 24년 후 영화 속 상상은 현실이 됐다. 그 누구의 희생도 없이 말이다. 당시 혹평 날렸던 NASA…24년 만에 상상을 현실로 영화가 개봉된 후 과학자들은 혹평을 내놨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충돌 18일 앞두고 소행성을 발견한 점 △고작 80
“대한민국 어린이의 적은 학교와 학원, 그리고 부모다. 그들은 행복한 어린이, 건강한 어린이를 두려워한다. 그들은 법과 제도를 조종해 어린이들을 더 바빠지게, 더 나빠지게 만들어 어른이 되기도 전에 세상과 등지게 만든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방구뽕(구교환 역)이 한 말이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무진학원 버스를 탈취해 그 안에 타고 있던 학생들을 근처 야산으로 데려갔다가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체포돼 법정에 선다. 범행 동기는 간단하다. 아이들의 해방을 위해서다. 스스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