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수 ‘47만명 증가’로 회복했으나…앞으로가 문제

입력 2012-08-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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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7월 취업자 수도 40만명 증가세를 회복했다. 하지만 올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 증가가 30만명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계청은 16일 ‘2012년 7월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1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47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인 6월에는 8개월 연속 40만명을 웃돌던 취업자 증가세가 36만5000명 증가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7월에 47만명을 기록, 회복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서비스업 취업자수가 꾸준히 늘어난데다 지난 11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인 제조업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조업 취업자수는 41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만4000명 늘었다. 1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에는 취업자수 증감이 33만5000명에 그쳐 같은해 평균 41만5000명 보다 낮다. 이에 따라 통계청은 올 7월 취업자 증가세는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즉, 지금의 고용시장이 취업자가 47만명 증가할 정도로 좋은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기획재정부도 “지난해 고용흐름의 영향으로 3분기까지는 큰 폭의 취업자 변동이 이어지다 4분기 이후 30만명대의 취업자 증가폭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생산·소비·수출 등 모든 경기지표가 악화되는 가운데 고용시장도 이를 피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다만 재정부는 올 연간 취업자수가 40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만5000명, 7000명 감소했다. 인구증감효과를 제외할 경우 30대 취업자는 7만4000명 증가했으나 20대 취업자는 6000명 줄었다.

반면 50대, 60세이상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27만5000명, 25만1000명 늘었다. 부모세대의 생계형 일자리가 자녀 세대의 취업난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비 19만6000명 증가하는 등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후 창업 확대 등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는 259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만8000명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2.2%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취업자·실업자 수에 포함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9만2000명), 심신장애(-3만6000명) 등의 인구는 줄었지만, 연로(15만9000명), 가사(14만4000명) 등의 인구가 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3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7월 고용률은 60.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포인트 증가했다. 실업자수는 7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도 3.1%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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