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은 지난 6일자로 2700억원 후순위 채권을 발행 완료했다고 금융위원회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채권의 만기는 10년이며 발행금리는 연 4.67%이다.
은행 측은 이번 채권의 발행으로 SC제일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9월말 기준 14.04%에 비해 약 0.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자본 적정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글로벌 대형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대부분 강등한 반면, SC제일은행의 모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의 신용등급은 오히려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함에 따라 SC제일은행이 이를 자본확충의 좋은 기회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순위 채권은 최소 만기가 5년 이상인 장기 채권으로 BIS자기자본에 대한 감독규정에 따르면 규제자본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으며 후순위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은행들이 안정적으로 장기투자를 할 수 있어 효과적인 자본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후순위 채권을 통해 조달된 장기자금과 강화된 자본기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은행의 지속적 성장을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형근 글로벌마켓총괄본부 부행장은 “이번 후순위 채권 발행을 통해 2013년 바젤Ⅲ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 자본확충을 통해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된다”며 “은행이 안정적인 장기자금의 확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장기 투자에 매진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고객들이 주목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