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5일 내란 수괴 등의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으로서 체포되자 “헌법을 준수한 데 있어 한국 정부의 노력과 시민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와의 협력 방침도 재확인했다.
일본 정부도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상황을 주시한다면서도 “일본과 한국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한국 정부와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헌법을 준수한 데 있어 한국 정부의 노력과 시민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또 한국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변함없으며 “법의 지배(법치)에 관한 양국 공동의 약속을 지지한다”고도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한국 정부와의 공조에 의지를 보이며, 한미 양국의 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내의 움직임에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한국은 우리나라에,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는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현재의 전략 환경하에 한일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며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한국 방문에서 한일 외무회담을 포함한 일련의 일정을 통해 북한 대응 및 한일, 한미일이 긴밀히 연계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일 양국 간 긴밀한 소통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조사하고 체포 시한인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