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사수”…네카오 AI 접목에 속도

입력 2025-01-14 15:42수정 2025-01-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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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 24’ 현장에서 자사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를 본격 탑재하며 수익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을 주요 서비스에 접목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구글을 견제하고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 광고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기반 AI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구글에 빼앗겼던 검색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한때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네이버는 젊은 세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눈을 돌리며 점유율이 50%대까지 급감했다. 네이버는 2023년 8월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한 후 검색시장 점유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 2023년 7월 56.09%까지 떨어졌던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64%까지 오르며 구글과의 격차를 벌렸다.

네이버가 자체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기반으로 선보인 검색 'Cue(큐):'와 대화 서비스 '클로바X', AI 기반 초개인화 쇼핑 '네이버플러스스토어' 등의 AI 서비스들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실제 네이버는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한 홈피드와 클립을 선보인 이후 모바일 메인의 체류 시간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10월 22일 용인 카카오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024'에서 신규 AI 브랜드 '카나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반면 사법리스크 여파로 AI 신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은 카카오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다. 카카오 포털 서비스인 다음에는 AI 검색 기능이 적용되지 않았다. 2023년 7월 4.52%였던 다음의 점유율은 지난해 말 2.85%까지 하락했다. 카카오가 9년 만에 모바일 앱을 개편한 것도 점유율 하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점유율 하락이 광고 매출과 직결되는 만큼 네카오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AI 수익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네이버는 검색, 쇼핑, 광고 등 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기반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새로운 검색 기능인 ‘AI 브리핑’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모바일 앱도 1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AI와 서비스의 가장 강력한 시너지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주요 기술의 내재화가 필수적”이라며 “초대규모 AI, 공간지능, 추천 모델 등 핵심적인 AI 기술을 내재화하고 원천기술을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하며 기술과 서비스의 혁신을 함께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전 국민 AI 생활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카카오는 AI 비서 플랫폼 ‘카나나’와 캐시카우인 카카오톡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는 글로벌 빅테크와 정면 승부를 피하고 다양한 AI 모델을 조합해 최적의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추구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택했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 보다는 단기간에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AI 서비스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후발주자인 카나나가 빅테크의 AI 비서 서비스와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지가 서비스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다음은 올해 AI 기반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하단 ‘숏폼’ 탭 신설 등 이용자에 최적화된 앱을 위해 단계적으로 업데이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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