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AI 반도체 대세”…CES 2025 빛낼 韓 반도체 샛별들

입력 2024-12-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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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엑스, 글로벌 고객과 협업 성과 선봬
모빌린트ㆍ파네시아, 2년 연속 혁신상

▲딥엑스 CES 2025 부스 전경 (자료제공=딥엑스)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CES 2025’에 대거 출격한다. 내년에도 AI의 폭발적 성장이 관측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제품 양산도 본격화하는 만큼 고객사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딥엑스는 올해에 이어 내년 CES 2025에 참가해 여러 글로벌 기업과 함께 자사의 AI 반도체 양산화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제품 홍보에 중점을 뒀다면, 내년에서는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실제 고객들과의 협력 현황과 자사의 솔루션 활용 모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델, HP, 슈퍼마이크로, 레노버, 케이투스 등 글로벌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기업들과 협력한 고성능 AI 솔루션을 선보인다. 현대차 로보틱스랩, LG유플러스, 포스코DX 등 국내 기업과는 로봇,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혁신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딥엑스는 저전력·고성능 AI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무인화·자동화 기기, 로봇, 스마트 리테일, 산업용 PC 등 실시간 AI 처리가 필수적인 분야에 탑재된다.

딥엑스는 1세대 제품인 ‘DX-M1’을 내년 초 양산하고 글로벌 고객사들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물리 보안 시스템, 로봇, 산업용 솔루션, 서버 등 여러 응용 분야에 특화된 AI 신경망처리장치(NPU)다.

딥엑스는 CES 2024에서 독자 개발한 AI 반도체 원천 기술로 임베디드 기술, 컴퓨터 하드웨어, 로봇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휩쓸었다. 당시 시스템 반도체 불모지로 불리는 한국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모빌린트가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자료출처=모빌린트)

모빌린트는 온디바이스 AI용 반도체 ‘레귤러스(REGULUS)’로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앞서 CES 2024 당시에도 CES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레귤러스는 온디바이스 AI용으로 설계된 전력 소형 AI 반도체다. 손가락 한 마디보다 작은 크기임에도 전력 소모와 발열이 낮고, 10TOPS(초당 1조 번 연산)의 높은 AI 성능을 발휘한다. 로봇, 드론, 키오스크 등 다양한 엣지 기기에 활용될 수 있다.

내년에는 소형언어모델(sLLM)도 지원해 활용처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10여 개의 고객을 확보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스타트업 파네시아는 CXL 3.1 IP를 탑재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확장 솔루션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올해 ‘CXL 탑재 AI 가속기’에 이어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GPU에 메모리 확장장치를 연결해 통합된 메모리 공간을 구성하는 형태다. 해당 메모리 공간에 대한 관리 작동을 파네시아의 CXL 3.1 컨트롤러가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이를 통해 GPU 수를 줄여 AI 인프라 구축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들이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CES 2025를 시작으로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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