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지표 업종 대부분 하락했지만…운송장비·반도체 상승으로 상쇄
성장성지표도 기계·전기전자 및 석유화학 중심 대부분 업종 하락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8%로 작년 3분기 4.0%보다 1.8%포인트(p) 상승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강영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기계·전기전자는 AI·서버용 고사양 제품 판매 증가 및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을 받았고, 운송장비는 환율상승,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및 신조선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외에 △식음료·담배 7.8→6.7% △섬유·의복 6.7→2.9% △목재·종이 4.1→2.6% △석유·화학 5.8→3.3% △가구 및 기타 3.3→2.9% 등으로 대폭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전체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서비스(4.6→6.6%) 상승에 힘입어 4.1%에서 5.4%로 올랐다. 서비스 중에서는 운수업은 7.9%에서 13.1%로, 도매 및 소매업은 2.3%에서 4.1%로 각각 상승했다. 건설업은 3.8%에서 3.1%로 떨어졌다.
성장성 지표는 둔화했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은 4.3%로 전분기(5.3%) 대비 1.0%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은 7.3%에서 4.9%로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2.6%에서 3.5%로 상승했다.
제조업 업종별로 보면 기계·전기전자는 20.7%에서 13.7%로, 석유·화학은 6.6%에서 마이너스(-) 1.0%로 하락 전환했다. 강영관 팀장은 “기계·전기전자는 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 및 수출단가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PC·스마트폰 등 범용 반도체의 더딘 수요 회복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석유·화학은 제품가격 하락 및 공급과잉 지속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서비스 분야 중 도매 및 소매업은 대형 전자상거래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1.0%에서 3.2%로 상승했다.
안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전산업 87.8%로 전분기(88.9%) 대비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25.2%에서 25.4%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