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7일 삼양식품의 중국 생산법인 설립 계획에 대해 예상보다 더 강한 수요를 의미한다며 중국 사업의 수익성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삼양식품은 전일 장 마감 후 싱가포르 법인에 출자 결정을 공시했다. 설립 목적은 중국 생산법인 설립과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한 중국 사업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생산법인 설립의 첫번째 효과는 중국 사업 수익성의 상승"이라며 "중국 현지 공장 건설로 현재 연간 약 4000억 원에 달하는 중국 매출이 성장하고 국내 생산 대비 인건비와 운반비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두번째 효과는 서구권 수출 비중 상승에 따른 매출 믹스 개선"이라며 "미국과 유럽은 기존 아시아권 대비 수출 단가가 약 20~30% 높은 것으로 추정되어 서구권 수출 비중 상승은 직접적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세번째 효과는 중국 특성에 맞춘 사업 전략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중국 물량을 분리해 생산하면서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등 중국 수요가 높은 제품 위주의 집중 생산을 예상하는데 장기적으로는 SKU 구성, 마케팅 전략 등 통합 전략 수립을 통한 사업 효율성 제고를 기대한다"고 했다.
류 연구원은 "중국 현지 공장 건설은 예상보다 더 강한 수요를 의미한다"며 "밀양2공장 완공이 약 반년 남은 시점에서의 중국 신공장 증설 발표로 밀양2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