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IPO 시장 열린다...LG엔솔ㆍ현대엔지니어링 등 출격 채비

입력 2022-01-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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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역대급 열풍을 일으켰던 기업공개(IPO)가 202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오일뱅크 등 대형 기업들이 상장을 예고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15개사, 코스닥시장에 99개사 데뷔하면서 총 114개사가 IPO를 실시했다. 지난 6년(2015년~2020년) 연간 평균 신규상장 기업 수가 70.5개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역대급 IPO 광풍’이라 불릴 정도다.

공모 규모도 크게 늘었다. 올해 코스피 공모금액은 16조5000억 원, 코스닥 공모금액도 올해 3조6000억 원을 기록하며 20조 원을 넘어섰다. 종전 최대규모였던 2010년에 10조1000억 원의 공모금액과 비교해서도 거의 2배 수준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공모규모 1조 원 이상의 대형 기업의 상장이 공모주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했다.

올해 IPO 시장도 기대할만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예고하면서 수많은 투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최대 관심사는 오는 27일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이다. 1월 11~12일 양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산정한 뒤 18~19일에 일반청약이 진행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25만7000~30만 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60조1000억~70조20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코스피 시총 기준으로 봤을 때, 3~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모금액은 10조9225억~12조7500억 원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0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분증권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와 공모주식 중 신주모집을 의미하는 유상증자 결정 사항을 공시했다. 공모 청약, 납입, 배정일정을 고려할 때 지분증권 상장일은 올해 2월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7900~7만5700원이다. 희망공모가액과 공모 후 발행주식수를 이용해 계산한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시가총액은 4조6300억~6조500억 원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2월 상장 시점까지 경쟁사 시가총액이 2021년 12월 10일 종가 기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건설 업종 내 시가총액 1~2위를 기록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정유사 현대오일뱅크도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올해 하반기 상장할 예정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2년 상반기 예비심사청구, 하반기 상장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웹툰 사업에서의 과점적 지위, 연간 10~12편을 제작하는 드라마ㆍ영화 스튜디오로서의 가치, 연간 400만장 이상 음반판매량을 갖춘 K-POP 기획사인 점이 부각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쓱(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이 출격 채비 중이다. SK스퀘어 자회사인 원스토어, CJ그룹의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도 본격적인 상장 절차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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