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본·중국 하락…중국발 부동산 우려 여파

입력 2021-09-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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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여파 지속에 전력 공급난까지 우려로 작용
일본증시, 자민당 총재 선거 앞두고 기대감에 낙폭 줄여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27일 종가 3만240.06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7일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헝다를 중심으로 한 중국발 부동산 시장 우려 여파가 번진 탓이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5포인트(0.03%) 하락한 3만240.06에, 토픽스지수는 3.01포인트(0.14%) 하락한 2087.74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0.24포인트(0.84%) 하락한 3582.83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6.62포인트(0.07%) 상승한 2만4208.78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53.58포인트(0.31%) 상승한 1만7313.77을 기록했다.

오후 5시 30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36.92포인트(1.21%) 상승한 3098.27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46.03포인트(0.24%) 상승한 6만194.50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상승 마감했던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소폭 반락했다. 오전 상승 출발했지만, 중국발 부동산 우려가 하락을 부추겼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 부동산 기업 융창중국이 저장성 사오싱시 당국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한 블룸버그통신 보도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헝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다. 여기에 지난주 상승 폭을 키운 탓에 해운주를 비롯한 일부 섹터에서 이익 확정 매도가 나온 부분도 약세에 일조했다.

다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일본은 29일 차기 총리를 선출하기 위한 자민당 총재 선거에 들어간다. 총재가 선출되면 내달 4일 임시 국회에서 총리가 임명된다. 닛케이는 “높아진 정책 기대감이 시세 전반을 뒷받침했다”며 “엔화 약세 역시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종목에 힘을 줬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하락했다. 헝다 불안감에 이어 전력 부족 사태까지 감지되면서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장중 한때 낙폭이 1.5%로 벌어지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에 드라이브를 거는 과정에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그린플레이션’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전력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최근 중국에선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에어컨이나 난방 사용을 자제하는 등 전력 소비 단속에 나선 상황이다.

선전종합지수는 1.13% 하락해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지수는 0.45% 하락했다.

닛케이는 “부동산 기업의 경영 불안과 전국 각지에서 벌어진 전력 부족에 대한 경계감으로 매도가 우세했다”며 “해운주가 많이 팔렸고 부동산과 기계, 철강, 화학 등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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