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델타 변이 우려에 주간 하락 폭 9개월 만 최대

입력 2021-08-0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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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9개월, 브렌트유 4개월 만
미국과 중국 등 델타 변이 우려 확산
미 고용지표 호조에 강달러 영향도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델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을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1달러(1.2%) 하락한 배럴당 68.2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1달러(1.40%) 하락한 배럴당 70.29달러로 집계됐다.

한 주간 WTI는 약 7% 하락하며 9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브렌트유도 6% 넘게 하락해 4개월 만에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이날은 미국 7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치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영향도 있었다. 강달러는 달러로 표기된 원유를 다른 통화로 구매하려는 수요자가 더 많은 돈을 지급하게 한다.

싱가포르 OCBC은행의 호위 리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에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가격 움직임은 실제 거시 경제의 그림”이라며 “델타 변이 확산이 실제로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원유뿐 아니라 많은 시장에서 위험 회피 현상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은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장하고 있으며 일본은 긴급사태 발효 지역을 넓히고 있다. 세계 2위의 석유 소비국인 중국은 일부 지역에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항공편을 취소하는 상황이다.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회장은 “중국에서 늘어난 여행 제한은 이달 유가를 움직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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