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달러 vs. 1000달러...테슬라 목표 주가 ‘극과 극’

입력 2020-12-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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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테슬라 실적에 비해 주가 과대평가”
골드만삭스 “배터리 가격 하락·전기차 시장 확대 호재”

▲테슬라 주가 추이. 9일(현지시간) 종가 604.48달러. 출처 블룸버그통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가 전망이 극과 극이다. 목표 주가가 90달러(약 9만8100원)에서 1000달러까지 극단적으로 갈렸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가 이상 과열됐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604.48달러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테슬라 주가가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면서 “추격 매수를 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라이언 브릭만 JP모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가가 지난 2년간 800% 이상 상승했다”면서 “테슬라의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투기적 열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5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이어 S&P500 지수 편입 소식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실적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과열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근 테슬라가 발표한 50억 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언급,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를 80달러에서 90달러로 올려 제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 주가가 86%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투자 의견도 ‘매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향후 주가에 대해 후하게 평가하는 곳도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를 455달러에서 780달러로 상향했다. 투자 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우선 전기차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인 배터리 값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로써 전기차 가격이 크게 내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테슬라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2030년 18%, 2035년 29%,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50%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 주가를 더 높게 잡은 곳도 있다. 지난달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전기차 수요 증가, 특히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의 수요 급증을 이유로 테슬라 목표 주가를 8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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