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추가 상승 여부에 '촉각'…"외국인 매수 주목"

입력 2019-04-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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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43포인트(0.42%) 오른 2242.88로 장을 마쳤다. 사진제공 한국거래소

코스피 지수가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어왔던 주체가 외국인이었던 만큼 향후 증시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 랠리는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조정이 나타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근 상승에 대한 부담감 탓에 상승 탄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 증시는 본격화된 실적 시즌 영향으로 금융주의 변화가 이어졌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개별 업종 이슈에 따라 에너지 업종이 부진한 반면, 헬스케어, 소비재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등 종목장세가 이어진 점이 특징이었다.

전일 중국 증시는 장 초반 2% 가까이 급등 했으나, 경기 회복에 따른부양책 축소 및 유동성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며 하락 했다. 이렇듯 글로벌 증시는 상승을 야기시킬 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개별 이슈에 따라 등락을 보이고 있다.

한국 증시 또한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상승폭을 확대할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수는 일부 종목에 국한된 매수세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결국 매수세의 확산이 제한적이고, 글로벌 증시가 '종목 장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최근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이 견인하고 있다. 올해 주체별 누적 순매수를 비교해 보면 외국인 6조5000억 원, 기관 -1조 원, 개인 -5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년 외국인과 코스피 간 상관계수는 +0.82를 기록하며 이익(-0.30), 기관 수급(+0.17)보다 설명력이 높았다.

국내 외국인 랠리는 미중 무역협상 해결 및 경기 반등 신호가 나타나면서 신흥국 자금 유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매크로 환경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외국인 랠리는 지속 가능하지만 한편으론 조정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5월 MSCI 리밸런싱으로 한국의 비중 축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 MSCI 리밸런싱과 유사하게 과거 2013년에도 뱅가드 EM ETF 벤치마크 변경으로 인해 한국의 외국인 자금 유출 경험이 있었다. 당시 업종별 외국인 순매수비율을 보면 2012년과 2013년 상반기가 반비례했다.

따라서 향후 업종별 수익률은 외국인 랠리 지속 여부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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