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美 유기농 기업에 330억원 지분 투자… 친환경 상품 강화

입력 2018-07-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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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라이브 마켓의 유기농 상품.(사진제공=GS리테일)
GS리테일이 미국 유기농 기업 지분 투자를 통해 친환경 상품 유통을 강화한다.

GS리테일은 10일 미국의 온라인 유기농 기업 ‘스라이브 마켓(Thrive Market, Inc)'의 주식을 약 330억 원에 취득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GS리테일이 20일경 주식 취득 확인서를 수취함으로써 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다.

유료 멤버십 기반의 유기농(친환경) 상품을 알뜰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미국 이커머스기업으로 2015년 7월에 설립됐다. 스라이브 마켓은 연회비(미화 60달러)를 지불한 멤버십 고객에게 미국 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유기농(친환경)상품 대비 25~50% 알뜰하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업 모델은 큰 호응을 얻으며 설립 후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5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스라이브 마켓은 올해 매출 20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번 투자와 함께 미국에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스라이브 마켓의 유기농(친환경) 상품을 GS25, GS수퍼마켓, GS fresh, 랄라블라 등에서 판매하면 국내 고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향후 확대될 유기농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전 세계 유기농 상품 소싱 능력이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이러한 역량이 갖춰진 스라이브 마켓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는 것. GS리테일은 1년 내 스라이브 마켓의 경쟁력 있는 유기농(친환경) 상품을 도입해 판매하고, 판매 범위를 넓혀 감으로써 커져가는 국내 유기농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또 GS리테일은 이번 투자와 협약을 통해 스라이브 마켓의 분석 시스템을 벤치마킹함으로써 현재 분석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스로를 ‘소매기업(retail company)’이 아닌, ‘기술기업(tech company)'으로 정의할 정도로 고객 데이터 분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분화 된 고객 맞춤형 상품 정보 제공과 상품 개발로 사업을 확장하는 스라이브 마켓은 GS리테일이 필요한 역량을 갖춘 매력적인 기업이다. 소매 유통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GS리테일은 고객 분석 기법과 시스템,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향후 매우 중요한 핵심 역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와 협약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GS리테일과 스라이브 마켓은 유기농 시장 관련 분기 1회의 워크숍을 진행해 양사의 역량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며, 향후 인적 교류 등 각 사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외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나아가 빠른 의사 결정과 실행력 등 스타트업의 기업 문화도 GS리테일에 접목함으로써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GS리테일이 최초로 해외 기업에 투자를 결정했다는데 의미가 남다르다”며 “GS리테일의 다양한 채널에서 스라이브 마켓의 다양한 유기농(친환경)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대한민국 유기농(친환경) 상품 유통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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