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뉴욕증시 '출렁'…다우 장중 767P 급락

입력 2018-04-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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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전쟁' 우려 여파로 출렁거렸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2.46포인트(2.34%) 급락한 2만3932.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37포인트(2.19%) 하락한 2604.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1.44포인트(2.28%) 떨어진 6915.11에 장을 각각 마감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양국이 무역전쟁을 벌일 경우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들의 하락 폭이 컸다. 보잉은 3.1%,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는 3.5% 떨어졌다. 아마존은 3.2%, 애플은 2.6%, 넷플릭스는 1.7%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무역대표부(USTR)에 1000억 달러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심화됐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상무부 성명을 통해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며 "새롭고 종합적인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로부터 강경 발언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W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통이 조금도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주식) 시장은 40%, 42% 오른 상태였다"며 "조금 잃을 수는 있지만 다 마쳤을 때 우리는 훨씬 더 강한 나라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시장에 미치는 일정 정도의 고통은 감내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 역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CNBC에 "우리의 목적은 무역전쟁이 아니고,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면서도 "무역전쟁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9.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46% 상승한 21.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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