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T, GRT에 트램까지…新교통수단 뜨자 부동산 시장도 ‘들썩’

입력 2018-03-05 10:00수정 2018-03-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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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간선급행버스체계), GRT(자기유도차량), 트램 등 도시철도를 대체할 새로운 교통수단들이 본격 도입되면서 이들 노선의 개통을 앞둔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달 국토교통부는 올해 수도권, 부산권 등 대도시권에 저비용 고효율 미래의 신교통수단인 BRT 구축 사업에 46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BRT, GRT가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잇따라 개통되면서 지역 간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의 버스 노선과 달리 최단 직선경로로 운행하기 때문에 도심 간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되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도 화성시, 대전광역시 등 도시철도 수요가 많은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꼽히던 트램 건설도 관련 법안이 국회 본 회의를 통과하면서 도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동산시장이 위축돼 있는 상황에도 교통망이 새롭게 형성되면 인근 집값과 땅값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만큼 새로운 노선이 신설되는 인근 지역의 시세 상승이 기대된다. 교통환경 개선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 거주인구 및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도시기반시설이 확충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건설단계에 따라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교통망 사업들은 분양시장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청라 호수공원 한신더휴’는 청라국제도시와 서울 강서구를 잇는 BRT노선 청라국제도시역이 인접한 입지조건이 부각되며 평균 14.37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또 대전 반석동에서 분양한 ‘반석 더샵’은 대전과 세종을 잇는 BRT노선 반석역이 가까워 평균 57.72대 1로 전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처럼 신교통수단이 부동산시장의 시세 상승을 견인하는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건설사들도 신설 노선 인근 지역에 신규 단지들의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청라-강서 BRT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 `계양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고 지난해 12월 개통한 부산 내성-송정 BRT노선을 이용 가능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도 공급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단지는 부산 내성~송정 BRT노선 1단계 구간 중 동래교차로, 안락교차로와 구간과 인접하다.

SRT 지제역과 단지를 오가는 BRT노선이 예정돼 있는 ‘퍙텍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가 내달 분양되고 트램과 GTX 도입이 예정돼 높은 교통 편의성이 확보된 ‘테라스 더모스트 동탄’도 3월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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