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13일 말레이시아에서 암살 당한 가운데,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번 사건과 연루된 다른 1명의 여성 용의자를 추가로 체포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베르나마 통신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과 연루된 다른 여성 용의자 1명을 추가 체포하고, 나머지 남성 용의자 4명을 추적 중이다.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현지 경찰청장은 "앞서 체포된 여성 외에 또 다른 여성 1명이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됐다"며 "이 여성은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 때 국내외 일부 언론에서는 두 번째 체포 여성이 한국 국적을 소지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은 인도네시아 여권 소지자라고 설명했다.
이들 여성은 김정남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기 직전 김정남에 접근해 독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경찰은 붙잡힌 이들 여성 2명 외에 이들과 범행을 모의한 남성 4명도 추적 중이다. 전날 붙잡힌 여성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 중에는 북한계와 베트남 국적의 남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