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기점 증시 약세 경향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정부의 공식 출범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미국 증시가 공식 취임식 후 단기적으로 매도세를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라이언 데트릭 LPL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역대 대통령 취임식 전후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선서를 하는 기점으로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러한 흐름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투자 격언과 같은 맥락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8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증시를 랠리를 펼쳤다. 트럼프의 경기 부양책에 거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에 마켓워치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실질적으로 출범하게 되면 시장이 단기적으로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데트릭 전략가는 미국 34대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이후 역대 취임식을 분석해 보면 S&P500지수가 약세를 보이다 새 행정부 출범이 2주가 지난 시점에 강세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한 달 기준으로 봤을 때 S&P500수익률은 대체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데트릭은 이제까지 총 11명의 공화당 출신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전반적으로 더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대선 개표가 끝난 이후 11일까지 6.3% 올랐다. 이는 199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선(8.8%)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데트릭은 선거가 치러진 후 그다음 해 2월은 평균 1.8% 하락해 그 해 최악의 달(month)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