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2단계 고용지원 시동…일본ㆍ캐나다 해외취업 지원

입력 2016-07-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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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과정 400명 늘리고 어학교육 등 제공

정부가 조선업 실직자의 생계안정을 돕기 위해 하반기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조선업에 대한 2단계 고용지원에 나섰다. 조선업 이직자들의 해외취업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케이무브(K-Move)스쿨’을 통해 일본이나 캐나다 등에서 어학 직무연수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28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조선업에서 5만 명가량의 실업자가 나올 것이라는 업계 전망을 토대로 내년도 추경에서 2000억 원을 투입해 조선업 근로자 4만9000여 명에 대한 고용안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추경 편성으로 지난달 말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에 따른 조선업 실업자의 전직훈련(1만7000명, 462억 원), 취업성공패키지(5000명, 39억 원), 장년인턴 지원(3000명, 51억 원) 이외에 해외취업 지원(200명, 12억 원), 귀농·귀어 활성화 훈련 및 창업 지원(700명, 59억 원) 방안 등이 구체화됐다.

고용부는 특히 조선업 근로자 10명 중 7명 정도가 ‘해외취업 의사가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에 주목하고, 케이무브 스쿨 단기과정을 400명(23억 원 투입)을 늘려 해외취업 희망자에게는 어학교육 등 훈련 기회 제공과 함께 취업알선을 돕기로 했다.

국회에서 추경안이 확정되면 해외취업 정보사이트인 ‘월드잡플러스’나 울산에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연계해 해외취업설명회도 계획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연수 대상 국가로 선박수리업 수요가 있는 일본이나 조선업 실직자들이 이직할 수 있는 직종의 일자리가 많은 캐나다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선업 물량팀의 규모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조선업 실직자 재취업을 위해 2014년 기준으로 취업률이 54.4%에 그치고 있는 케이무브 단기과정을 활용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갑자리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와 중소기업의 재기를 지원하는 ‘조선업 희망센터도’ 본격 가동됐다. 이날 울산에서 첫 문을 연 희망센터는 29일 창원, 다음 달 1일 목포, 16일 거제에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실직자·가족에게 상담부터 실업급여 지급, 일자리 정보 제공, 취업 알선까지 원스톱 맞춤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조선협력업체, 기자재업체 등에는 경영·금융문제를 상담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고용부는 1단계 지원방안에서 제외된 실업급여 수급 기간 이후에도 실업상태인 구직자에게 특별연장급여를 지급하는 방안도 9월까지 추가로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조선업 구직급여 수급자의 67.7%가 9월 이후 수급이 종료되고, 구조조정 찬바람에 울산지역의 2분기 실업급여 신규신청자가 지난해보다 36% 급증한 데 따른 대비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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