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 1920선으로 주저앉았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1.47포인트(-3.09%) 하락한 1925.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브렉시트 무산 기대감을 반영, 전날보다 13.78포인트 상승한 2000.49로 상승개장했다. 그러나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결과 유럽연합(EU) 탈퇴가 점차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하락 반전했다. 개표가 진행될 수록 무섭게 떨어지며 장중 1900선마저 무너졌던 지수는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소폭 회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전날(현지시간) 영국에서 치러진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개표 결과 EU 탈퇴 51.9%, 잔류 48.1%로 최종 집계됐다. 당초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투표 당일에 사전에 명단을 확보한 투표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잔류가 52%, 탈퇴가 48%로 예측됐지만 개표는 반대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영국은 43년 만에 EU 탈퇴를 결정했다.
외국인은 이날 148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29억원, 35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210억원, 비차익거래 561억원 각각 매도우위를 보여 총 771억원 순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했다. 증권이 5.92% 급락한 것을 비롯해 기계(-4.84%), 건설업(-4.71%), 종이목재(-4.63%), 의약품(-4.55%), 섬유의복(-4.27%), 철강금속(-4.08%)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만1000원(-3.57%) 하락한 13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한국전력(-2.91%), 현대차(-3.55%), 현대모비스(-3.59%), 네이버(-2.01%), 아모레퍼시픽(-2.27%), 삼성전자우(-3.38%), SK하이닉스(-1.89%). 삼성물산(-6.15%), 삼성생명(-3.02%) 등 대형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거래량은 7억2666만주, 거래대금은 8조541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824개 종목이 내렸다. 14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2.36포인트(-4.76%) 하락한 647.1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낮 12시50분께에는 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업종별로는 코스닥 신성장기업(-6.12%), 소프트웨어(-5.9550, 운송(-5.90%), 코스닥 벤처기업(-5.86%), 디지털컨텐츠(-5.81%), 컴퓨터서비스(-5.76%), 종이/목재(-5.74%) 등이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셀트리온(-4.21%). 카카오(-2.15%), CJ E&M(-4.75%), 바이로메드(-5.44%), 코미팜(-8.93%), 컴투스(-5.13%) 등 가파르게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7원 오른 1179.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