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우주여행 가이드라인 마련한다

입력 2016-03-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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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O, 2019년까지 마련하는 것 목표…우주여행 시대 임박 방증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의 우주여행 캡슐 구상도. 출처=AP뉴시스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우주여행 시대’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ICAO가 오는 2019년까지 우주관광과 상업프로젝트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올루무위와 버나드 알리우 ICAO 이사회 의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 심포지움에서 “우주비행은 새로운 수송시장과 관광산업을 육성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항공 관련) 투자와 연구·개발(R&D)이 매우 탄탄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리우 의장은 “우주여행과 관련한 새로운 목표와 규정을 2019년 ICAO 안전 준수사항 개정안에 포함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WSJ는 ICAO는 향후 5년래로 우주 관련 국제 가이드라인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ICAO가 정한 표준 준수사항은 강제력은 없지만 세계 각국에서 항공 법규와 각종 안전 규정을 마련할 때 기준이 되고 있다. 이에 ICAO가 우주여행과 관련한 준수사항 마련에 나선다는 것은 우주여행 시대가 임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ICAO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우주와 관련된 회의를 통해 이 분야에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대기권 밖 우주항공 관련 기업 운영에 대한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국가적 차원의 우주 프로젝트를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 여기에 주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기업간의 이익갈등도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ICAO 지도부가 기존에 갖고 있던 컨센서스를 고수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컨설팅업체 타우리그룹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40개 이상의 벤처캐피털업체들이 우주산업 관련 스타트업에 20억 달러(약 2조3800억원)를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타우리그룹의 캐리사 크리슨튼 이사는 “이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늘어난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IT 공룡들을 중심으로 우주산업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필두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버진그룹의 리차드 브랜슨이 우주여행 개척사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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