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3일 경제동향간담회 개최…이 총재 “거시경제상황·금융안정 리스크 함께 유의”
이 총재는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언론에서 보도된 통화정책 전문가 서베이 조사를 봤는데)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의견 배경에는 새롭게 설정한 물가안정목표 해석 차이가 한 요인이었다”면서 “단일수치 2%를 제시했는데 이는 중기적으로 지향하는 목표이지, 단기 달성해야 할 목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은은 최근 내년부터 3년 동안 물가안정목표를 2.0%로 설정해 발표했다. 이에 한은이 자체적으로 전망한 내년 소비자물가(상반기 1.6%, 하반기 1.8%, 연간 1.7%) 수치를 고려할 때, 물가를 끌어올리려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시장의 전망이 나왔다.
이 총재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서도 “곧바로 올리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미 연준 금리인상 후 발생하는 파급영향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한 고려 요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곧바로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행스럽게도 연준이 금리를 올렸지만 국제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도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무디스도 우리 경제 기초여건을 높게 평가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일회성이 아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출 순 없다”며 “전례없는 양적완화, 제로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향후 국제자금 흐름,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유가도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 등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잠재돼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재는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임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통화정책은 거시경제상황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함께 유의하면서 운영해 나가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