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가수 조용필의 ‘오빠부대’에서부터 2015년도 엑소(EXO)의 ‘글로벌 팬덤’까지 팬덤 문화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
팬덤은 ‘광신자’를 뜻하는 ‘퍼내틱(fanatic)’의 팬(fan)과 ‘영지(領地)·나라’ 등을 뜻하는 접미사 ‘덤(-dom)’의 합성어이다. 대중문화 확산의 현상 중 하나로 팬덤의 문화적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팬덤 문화라는 말까지 탄생했다.
팬덤 문화와 함께 일방적으로 스타를 쫓아다니던 시대는 가고 스타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 시대가 열렸다.
과거에는 공식 홈페이지, 공식 팬 카페, 팬 페이지 등을 통해 방송, 공연 스케줄 등 스타의 정보를 일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전부였다. 공식 팬카페의 경우 함부로 활동할 수 없고, 많은 정보가 모이지만 항상 빠른 것은 아니라는 단점이 있다. 또한 창조적인 팬 활동에 제약이 있으며, 갈수록 인기가 쇠퇴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팬 커뮤니티의 한계를 극복하고 스타의 자료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스타 관련 콘텐츠를 생산, 공유하는 등 주체적인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팬 문화의 변화 속에서 음원사이트 멜론(www.melon.com)이 선보인 ‘멜론앱 3.3버전’이 주목받고 있다.
아티스트와 팬 간 소통이 가능한 모바일 팬 커뮤니티 ‘멜론아지톡(AZTalk, 이하 아지톡)’과 연동, 스타 커넥션 기능을 강화했다. 멜론앱은 팬들이 올린 아지톡의 인기 콘텐츠를 소개해 아티스트를 향한 팬들의 마음을 3만 아티스트와 2800만 멜론 고객에게 공유할 수 있다.
아지톡은 6500명의 국내외 아티스트 채널을 생성, 아티스트의 인지도·장르·팬덤 여부에 관계없이 팬과의 소통 기회를 공평하게 지원한다. 무엇보다 아티스트들은 아지톡에 마련된 자신의 채널에 언제든지 영상, 사진, 메시지를 올리면 팬들과 대화할 수 있다. 팬 레터를 모바일로 확인하거나 답장할 수 있고, 팬들의 바람인 ‘위시’를 통해 팬들이 본인에게 원하는 솔직한 마음을 직접 청취한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팬 활동 지수를 친밀도로 수치화하여 표시해주는 ‘친밀도’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아티스트는 팬심 정도를 확인할 수 있고 팬은 친밀도를 높여 별도의 프로모션 혜택까지 받는다. 예를 들어 ‘친밀도’가 99도인 팬들은 자신이 직접 찍은 아티스트의 사진, 공연 후기, 아티스트의 스케줄 변동 사항 등을 누구보다도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
현재 아이유, 케이윌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멜론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으며 씨엔블루, MC그리는 아지톡에 인사말 영상을 올려 팬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멜론 사업부문 이제욱 부문장은 “팬 문화 플랫폼이 발전함에 따라 팬과 아티스트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니즈는 더욱 커지게 되었다”며 “멜론과 아지톡은 모바일 팬 커뮤니티로써 팬과 아티스트간 소통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없애고 팬 아트, 팬레터, 위시 등 다양한 주제로 담론을 형성할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