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히어로] 뉴인텍, 하이브리드부터 전기차까지 박막패턴필름시장 선두주자

입력 2015-10-13 10:22수정 2015-10-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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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개발… 자동차용 커패시터 생산 시작

▲뉴인텍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커패시터 제조 과정 중 에폭시를 씌우는 과정 모습.사진제공 뉴인텍

코스닥 상장기업 뉴인텍은 1968년 설립 이후 47년 동안 오직 커패시터한 길을 걸어온 국내 최고의 필름 커패시터 전문 기업이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용 커패시터사업 부문에서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커패시터(콘덴서)는 코일, 저항과 함께 회로를 구성하는 3대 전자부품으로 전기가 사용되는 모든 제품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기존 커패시터 시장은 전자제품 시장에 국한됐지만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차량, 태양광,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뉴인텍은 커패시터의 원재료인 증착필름과 필름 커패시터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증착필름이 전체 매출의 50%로 가장 높고 가전용 커패시터(18%), 자동차용 커패시터(10%) 순이다.

자동차용 커패시터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필름에 패턴을 입힌 박막 패턴 필름 사용이 필수적이다. 박막 패턴 필름은 전기의 흐름이 끊어질 때 문제가 발생한 패턴에만 영향을 미치고 나머지 부분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뉴인텍은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박막 패턴 필름 개발을 완료해 지난해부터 자사 증착필름을 사용한 자동차용 커패시터를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박막 패턴 필름을 자체 개발 필름으로 대체해 가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친환경 자동차용 커패시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2억5000만원으로 0.7%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40억원을 예상하고 있어 친환경 차량용 커패시터 부문에서 볼 때 6년 사이에 1500% 성장을 기록, 급속한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 사태 때문에 친환경 차량이 주목받고 있으며 내년 현대ㆍ기아차에서 출시 예정인 전기차에도 독점 납품하기로 돼 있어 향후 뉴인텍의 자동차용 커패시터 매출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뉴인텍은 지난 3년간의 연속 영업 적자를 벗어나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특히 서울도시철도공사 및 서울메트로, 한전에 각각 전동차용, 고압 진상용 커패시터 납품을 시작하며 신규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 진출에도 성공했다. 뉴인텍은 지난달 중국 커패시터 제조업체 닝보신용과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용 커패시터의 소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최소 납품 금액은 65만 달러(약 7억8000만원)이지만 향후 닝보신용의 수주 실적에 따라 추가 실적이 증가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뉴인텍은 자체 개발한 초박막패턴필름으로 생산된 소자를 공급하며 닝보신용은 이 소자를 활용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용 커패시터 완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닝보신용은 중국 저장성에 자리 잡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 2013년 ‘중국 전자 및 첨단 부품 생산 부문 100대 기업’에 선정되는 등 중국 최대 필름 커패시터 제조업체 중 1곳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AC 금속 커패시터, 고압 진상용 커패시터 등 다양한 필름 커패시터가 있으며 일본 히타치, 미국 에어로복스 등 주요 필름 커패시터 업체와 합작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뉴인텍은 올 초 닝보신용과 꾸준히 접촉하며 기술검사를 진행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공들여 왔다. 이번 계약으로 국내 최초로 중국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용 커패시터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뉴인텍 관계자는 “뉴인텍은 현재 현대ㆍ기아자동차에서 출시된 모든 친환경 차량에 자사 커패시터를 독점 납품하고 있다”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커패시터 시장에 국내 기업 최초로 진출하는 등 향후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갈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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