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지난달 메모리 가격이 하락한 데 이어 8월에도 내림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9월 이후에는 가격 하락이 안정화될 것을 내다봤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PC DRAM 고정가는 4GB DDR3 모듈 기준 20.5달러로 전월 대비 14.58% 하락했고, 같은 기간 4Gb DDR3 단품 가격도 2.25달러로 16.36% 내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PC 수요 약세로 3분기 PC DRAM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따.
다만 하반기 DRAM 제조사들이 PC DRAM 비중을 줄이고 있어 9월 이후 가격 하락 안정화가 예상된다.
그는 "DRAM 제조사들이 PC DRAM 제품 비중은 줄이고, 모바일 DRAM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PC DRAM 공급과잉 기조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9월 이후 PC DRAM 가격 하락폭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하반월 NAND 가격은 32Gb, 64Gb MLC기준 각각 1.93달러, 2.51달러로 7월 상반월 대비 각각 1.53%, 0.79% 소폭 하락했다.
이세철 연구원은 "모듈 제조사들은 비교적 큰 폭의 가격 인하가 진행되기 전까지 재고 축적을 미루고 있는 반면 NAND 제조사들은 소폭의 가격 인하만 단행함에 따라 양자간 가격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메모리 업체들은 가격과 물량 경쟁보다는 수익성 강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산업은 과거 10개 이상의 업체와의 경쟁으로 무리한 가격 경쟁이 반복됐다. 하지만 현재 공급사는 3개로 한정된 반면 고객사인 세트 업체는 10개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공급자는 한정돼 있는 반면 고객사는 과거보다 세분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고객사와의 협상에도 보다 주도적인 접근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