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소폭 반등세를 보이며 2110선을 회복했다. 함께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전날 큰 폭의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심리 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39포인트(0.16%) 오른 2110.8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내 금리인상’ 발언 영향으로 전날까지 급격한 조정을 겪었던 코스피는 이날 사흘만에 반등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반등폭이 줄어들며 2110선을 간신히 회복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개장에 앞선 글로벌 증시 여건은 그리스와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한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는 등 우호적으로 조성됐다.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전날 1%대의 하락세가 너무 과도했다는 인식도 매수세를 끌어들였다.
투자심리가 개선된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다시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이날 249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팔자’를 기록했다. 기관은 2029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43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8억원을 사들인 반면 비차익거래로 629억원을 팔아 총 62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체 22개업종 가운데 11개업종이 상승, 11개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의약품, 운수창고, 의료정밀, 서비스업, 전기가스, 유통업, 금융업, 은행,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등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건설업, 증권, 보험 등의 업종에서는 돈이 빠져나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발표한 이후 이틀 연속 상승하던 제일모직이 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POSCO, SK텔레콤, NAVER 등 종목이 떨어졌다. 오른 종목은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