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화학, 방위산업 부문 계열사 4곳을 한화그룹에 매각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한화그룹은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이날 오전 이사회 직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 대사은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이다.
삼성그룹이 주요 계열사를 국내 다른 그룹에 한꺼번에 넘기는 것은 1997년말 외환 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매각 방식은 한화그룹이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테크윈 지분 32.43%를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거래 규모는 약 2조원 가량이다.
한화그룹에서 삼성그룹의 방산 및 석유화학 계열사를 인수하는 주체는 한화S&C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인 한화S&C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인 동관·동원·동선 삼형제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이 한화S&C 지분 25%가량을 8000억원 정도에 사들여 자금력이 부족한 한화그룹을 측면 지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