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설명회 개최
2012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략을 더욱 확대한다.
22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개최된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 전무는 “국내와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OLED 마케팅 전략을 내년에는 일본 등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퀀텀닷(양자점) TV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거론되는 추세와 관련, 송 전무는 “퀀텀닷TV는 백라이트를 변환해 OLED에 근접하도록 하는 기술”이라며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OLED의 경쟁력을 살려가면서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OLED에 집중하는 LG디스플레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한쪽으로 사업이 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전무는 “우려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수율과 비용에 대해 충분히 대응하면서 내부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도 “올해 신기술에 대해 효율성을 높이는 일을 1년 내내 해왔고, 조금은 자신감이 붙어가는 상황”이라며 “기술에 대한 차별화가 확실하게 있기 때문에 여기에 생산역량만 합쳐지면 어려운 부분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4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3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무는 “현재 공장은 풀 가동 중이며, 면적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제품 수요가 늘면서 4분기에도 전반적인 가격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대응 차원에서 출하량은 면적 기준 한 자릿수 중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위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제품의 비중 증가로 인한 추가적인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전망과 관련해서는 “내년 수요와 면적 공급성장률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을 유연하게 하는 대응체제를 갖춰 고도화된 시스템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5469억원, 47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631억원) 대비 191% 급증하며 시장 기대에 부합했고, 전년 동기(3892억원)와 비교해서도 22% 증가하며 10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0.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