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환자 수술적 치료 원칙…진행성·재발 환자 ‘바이오마커’ 따라 전략 차이

자궁내막암은 자궁의 안쪽을 덮고 있는 조직인 자궁내막에 발생하는 암이다.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수술이지만, 진행·전이로 수술이 힘들거나 재발한 경우 항암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기존 1차 표준치료인 백금 기반 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에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전략이 자리 잡으면서 국내 치료 성적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자궁내막암의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암이 자궁체부에 국한된 1기 환자의 경우 원칙적으로 수술이 고려되며 예후도 긍정적이다. 전 자궁적출술 및 양측 난소절제술이 시행되며, 암세포의 분화도가 나쁘고 자궁근층이나 자궁경관을 침범하는 양상이 보이면 골반 및 대동맥 주위 림프절 절제술도 시행한다. 재발과 전이를 예방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방사선 치료도 고려된다. 다만 방사선 치료는 합병증 위험이 있어 병기와 예후에 따라 실시 여부가 결정된다.
암이 전이돼 수술이 어렵거나 재발한 자궁내막암은 약물을 사용해 항암치료를 실시한다. 환자의 전신 상태와 약물 반응을 관찰하며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 주기와 기간은 환자마다 다르다. 진행성 및 재발성 자궁내막암의 치료 전략은 환자의 바이오마커(dMMR 및 pMMR)에 따라 좌우된다.
‘MMR(불일치 복구)’은 세포가 분열할 때 DNA(디옥시리보핵산)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를 고치는 유전자 자동 복구 시스템이다. 불일치 복구 결함인 ‘dMMR’은 면역항암제 효과가 높게 나타난다. 반면 불일치 복구 정상인 ‘pMMR’은 면역항암제 효과가 비교적 낮다. 자궁내막암 진단 시 환자의 조직을 채취해 검사하며, 의료계에서는 전체 자궁내막암 환자 가운데 dMMR 환자가 20~30%인 것으로 파악 중이다.
지금까지 1차 치료 단계에서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이 표준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이후 2025년 10월부터 면역항암제인 ‘젬퍼리’(성분명 도스탈리맙)를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병용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돼 임상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다만 젬퍼리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혜택은 dMMR 환자에게만 적용된다. dMMR 환자는 2차 치료 단계에서도 젬퍼리 단독요법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pMMR 환자의 경우 1차 치료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선택지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뿐이다. 젬퍼리 또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하는 전략이 고려되지만, 모두 건강보험 비급여에 해당한다. 2차 치료 단계에서는 키트루다와 표적항암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 병용요법이 올해 1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주요 선택지로 마련됐다. 기존에는 세포독성 단독 항암제인 독소루비신과 젬시타빈 등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선택지였다.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치료 예후는 향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면역항암제 젬퍼리, 올해 표적항암제 렌비마 등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전체 자궁내막암의 70~80%에 해당하는 pMMR 환자들이 고려할 수 있는 1차 치료제 선택지는 아직 제한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큰 실정이다.




